[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월 26일부터 1월 27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종합공연 <시선: si, Sonne!>이 무대에 오른다. 누리 소통망(SNS)의 범람으로 현대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과 자기검열에 의한 압박감에 많은 고통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괴로움은 실상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이 늘 마주 해왔던 감정이다. 우리가 익숙해 마지않은 이 고통을, 안톤 체호프의 독특한 단편 ‘어느 공무원의 죽음’을 통하여 바라보고자 한다. 원작의 어두운 유머와 급작스러운 전개가 다양한 연출 방식과 어우러진 음악극으로 더욱 짙게 표현된다. 대금과 하프시코드, 아코디언을 포함하는 12인조의 오케스트라가 르네상스 음악부터 팝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서로 다른 음악 위에 힙합 스트리트댄스와 탱고, 연극이 어우러진다. 출연진은 이반 역에 박경주, 이반의 부인 역에 황순미, 고위관리 역에 신원국이다. 연주는 지휘에 최혁재, 플루트에 왕명호, 클라리넷에 김민욱, 색소폰에 전찬솔, 퍼커션에 한호진, 하프시코드에 최현영, 바이올린1에| 장수민, 바이올린2에| 송지수, 비올라에| 배성재, 첼로에| 구희령, 더블베이스에 박노익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2월 7일부터 11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국립무용단 설명절 기획공연 <축제>가 열린다. 품격 있는 전통춤의 진가를 선보여 온 국립무용단의 명절 기획공연, 갑진년 남산의 새해를 열고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우리춤 한마당 《축제(祝·祭)》가 펼쳐진다. 영신(迎神, 신을 맞아들임)ㆍ오신(娛神, 신(神)을 즐겁게 하는 일)ㆍ송신(送神, 신을 보내는 일)의 의미를 담은 춤으로 액운을 떨치길 기원하는 무대는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국립무용단의 대표 공연이다. 특히 청룡의 해를 맞아 더욱 강렬하고 힘찬 남녀 군무로 재구성한 소품이 관객에게 첫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흥겹고 신나는 춤으로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2024년 《축제(祝·祭)》는 절대 놓치지 말자. 공연 시각은 수요일 저녁 7시 30분, 목ㆍ금ㆍ토ㆍ일요일 낮 3시다. 입장료는 전석 30,000원이며, 국립극장 누리집(https://www.ntok.go.kr/kr/Ticket/Performance/Details?performanceId=266515)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국립극장 전화(02-2280-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일소당 음악회>로 2024년의 포문을 연다. <일소당 음악회>는 명인들의 실연과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진 토크 콘서트로 2022년 처음 선보인 이후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예술감독과 사회를 맡은 음악평론가 송현민이 예인들의 인생이 녹아있는 무대와 전통문화예술의 역사를 잇는 대담의 현장을 이끈다. <일소당 음악회>는 현재 서울돈화문국악당 가까이 있던 일소당(佾韶堂)을 창작 동기로 한 공연이다. 일소당은 일제강점기 조선 궁중음악을 보존하고 교육하던 이왕직아악부를 뜻하기도 했으며 그 명맥이 이어진 국립국악원 내 작은 공연장의 이름으로 전해진다. <일소당 음악회>는 일소당뿐만 아니라 종로 일대에 얽힌 우리 음악과 춤의 역사를 명인들의 인간미 있는 이야기와 사진을 통해 생생히 전한다.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1월 24일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보유자 김경배다. 김경배는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를 졸업한 뒤 가객의 길을 걸으며 가곡 남녀창 전곡을 처음 음반에 취입하는 등 정가의 계승과 발전에 힘써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청년 김경배가 경험했던 일소당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월 17일부터 1월 27일까지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는 음악극 <적로: 이슬의 노래>가 열린다. 젓대(대금) 연주로 명성이 자자한 두 사람. 김계선과 박종기. 중늙은이가 된 두 사람은 청계천변 돌다리 위에 섰다. 건강을 이유로 그간의 경성살이를 작파하고 고향으로 내려갈 참인 종기와 그의 귀향을 만류하는 계선이 한창 실랑이하고 있던 차에 난데없이 인력거가 나타나 두 사람을 모셔간다. 이유도 목적지도 알지 못한 재 올라탄 인력거가 당도한 곳에 내려보니 십수 년 전 불현듯 사라진 기생 산월이가 꿈처럼 나타난다. 사나웠던 일제강점기 시절, 돈화문 일대에는 많은 예술가가 모여들었다. 적로는 서로의 소리를 알아준 친구(知) 백아와 종자기처럼 서로의 소리를 치켜세우며, 사랑한 두 명의 명인 박종기와 김계선 그리고 산월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서로가 함께라면 모든 서러움도 잊고 행복했던 한때 헛헛한 마음을 서로의 소리와 춤으로 보듬고 쓰다듬었던 어쩌면 그랬을 수도 있는 한순간 하룻밤을 상상해 보며 마주침과 헤어짐에 대해 생각해 본다. 출연진은 박종기 역에 이상화, 김계선 역에 정윤형, 산월이 역에 하윤주가 무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새해 1월 13일(토) 낮 3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박송희제 적벽가 채수정 완창발표회 <적벽대전> 공연이 열린다. 판소리 ‘적벽가’는 작사가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다른 판소리와는 다르게 나관중이 쓴 중국 고전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내용 가운데 ‘적벽대전’을 바탕으로 형성된 소리다. 그러나 판소리 ‘적벽가’는 중국 원전의 내용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 판소리라는 예술로 자리를 잡으면서 우리 겨레의 정서와 삶 그리고 애환과 해학을 담은 대목들을 더함으로써 원전의 예술적 값어치를 높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적벽가’는 판소리사의 초기부터 불린 것으로 보이며, 권력 다툼, 위기 모면, 전투 상황 등의 장면이 굉장히 역동적으로 그려진 소리. 빠른 장단에 호령조를 많이 사용하며, 큰 성량으로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야 하는 장면이 많아 깊은 소리 공력이 있어야 한다. 박송희제 적벽가는 박송희 명창이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의 예능보유자였던 박봉술 명창에게서 전수받은 동편제 계열의 소리다. 이번 공연에서 불리는 소리는 송흥록-송광록-송우룡-송만갑-박봉술-박송희-채수정으로 이어진 적벽가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12월 28일(목) 달오름극장에서 ‘제3회 국립극장 젊은 공연예술 평론가상’ 시상식을 열었다. 대상과 우수상 당선자 없이 ▲최우수상에 나수진 씨, ▲장려상에 이진 씨, 최우정 씨가 뽑혔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최우수상 상금 300만 원, 장려상 상금 50만 원을 주었다. ‘국립극장 젊은 공연예술 평론가상’은 신진 평론가를 발굴하고 지원해 공연예술의 질적 향상과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2021년 제정됐다. 이번 공모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으며,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작품 평론 1편과 국립극장 공연 외 작품 평론 1편, 각 요약문이 과제로 주어졌다. 이후, 장르별 심사위원 4인의 평가를 통해 수상자를 뽑았다. 최우수상 수상자 나수진 씨는 국립무용단 안무가 프로젝트에 대한 평론 ‘현대 한국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 <넥스트 스텝Ⅲ>’와 ‘경계를 넘어 낯섦을 향해 나아가는 감각의 여정, <카베에>’ 평론으로 심사위원단의 고른 지지를 얻었다. 특히, 국립현대무용단 <카베에> 작품 평론은 “생동감 있는 분석을 바탕으로 비평가가 제시한 주제를 힘 있게 펼쳤다.” “창작자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새해 1월 12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중구 정동 ‘국립정동극장’에서는 2024 갑진년 청룡의 새해를 맞아 신년음악회을 연다. 나라의 태평과 국민의 행복이 솟아오르는 용솟음의 해가 되기를 국립정동극장은 2024 갑진년 청룡의 새해에도 악가무가 어우러진 다채롭고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로 국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할 예정이다. 나라의 태평과 국민의 행복을 기원하는 노래와 음악 그리고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2024 국립정동극장 신년음악회〉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진행과 출연은 ‘포미니츠’, ‘딜큐샤’의 예술감독이며, 대한민국 대표 뮤자컬 배우 양준모와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이수자며, 2018 KBS국악대상 가악부분에서 상을 받은 하윤주가 맡는다. 또한 출연에는 포크계의 가장 윤형주, 펜텀싱어4 준우승팀인 포르테나의 이끔이 오스틴킴, 뮤지컬 작곡가로 활동하는 이성준,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전수자인 윤세현과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이 함께한다. 입장료는 전석 30,000원이며, 인터파크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3018231)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국립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2024년 1월 12일(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4 신년 음악회>를 공연한다. 2020년 시작한 ‘신년 음악회’는 새해를 맞아 꼭 들어야 하는 우리 음악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힘찬 연주로 들려준다. “신년 음악회 가운데 최고” “황홀한 국악의 신세계” 등의 관객 호평 속, 매 공연 만석을 이어온 국립극장 대표 신년 공연으로, 이번 공연도 입장권 판매를 시작한 직후 전석 매진돼 높은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를 기운차게 열어줄 <2024 신년 음악회>는 정치용의 지휘로 국악관현악 주요 연주곡을 선보이고, 하프 연주자 황세희,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연주자 5인, 넘나들기(크로스오버) 보컬 그룹 크레즐(CREZL) 등과 함께 다양한 협연 무대를 선사한다. 1부는 청룡의 해를 맞아 생동하는 자연의 기운을 담아낸 작품으로 구성했다. 첫 곡은 국악관현악 ‘청청(淸靑)’(작곡 조원행)으로 맑고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자연의 소리를 풍성한 국악관현악으로 표현한다. 빠름과 느림을 대비적으로 활용했으며 악기군마다 고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전라북도 콘텐츠융합진흥원(원장 최용석, 아래 진흥원)이 주관하는 전라북도 레드콘 음악창작소(아래 레드콘) 음악가 6팀의 음반이 발매된다. 레드콘 신인 음악가(7기)로 뽑힌 ‘고니밴드’, ‘국악예술단 고창’, ‘신민수’와 기성 음악가 ‘슬로우진’, ‘바람처럼’, ‘커런트무드’는 각기 독창적이고 다채로운 음악 스타일을 가진 음악가로 록ㆍ인디ㆍ퓨전 재즈ㆍ국악ㆍ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특별한 음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가들의 창의적이고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 음반은 다가오는 연말을 맞아 듣는 이들에게 새로운 음악 세계를 선사하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드콘이 진행한 ‘2023 음원ㆍ음반 제작 지원사업’은 레드콘 음악가를 대상으로 프로듀싱, 레코딩, 믹싱, 마스터링 등 음원 제작과 발매 전 과정을 지원했다. 특히 슬로우진 팀 음반 제작에는 2015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상을 받은 밴드 ‘단편선과 선원들’의 리더 단편선이 프로듀서로 함께 참여해 더 기대를 모은다. 이번 레드콘 음악가의 디지털 음원은 12월 말 나라 안팎 실시간 재생 누리집에 유통될 예정이다. 더불어 음반별 표제곡 모두 6곡을 담아 제작한 선집(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문화재단의 2023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으로 뽑힌 이진솔의 창작판소리 ‘La peste_B의 도시’ 공연이 2023년 12월 20일과 21일 저녁 7시 30분, 이틀에 걸쳐 마포구 ‘성미산마을극장’에서 선보인다. 서울특별시ㆍ서울문화재단 후원으로 이진솔이 주최ㆍ주관한다. 이진솔의 창작판소리 프로젝트 no.1 <La peste_B의 도시> ‘페스트(peste)‘로 폐쇄된 도시에서 루와 리유가 지켜온 의지적 태도를 통해, 절망이 휩쓸고 간 도시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성장하는 B의 이야기. <La peste_B의 도시>는 프랑스작가 알베르 카뮈의 장편소설 ‘La peste’를 바탕으로 원작을 재구성하였다. 판소리 고유의 음악적 어법을 사용하여 코로나 시대를 겪는 동안 우리는 어떠한 태도로 그 사태에 임했으며, “앞으로 개개인이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기존의 장단과 붙임새, 선율과 조 등의 특징은 살리되 고유의 판소리 어법만을 고집하지 않고 영역을 넓혀 새롭고 다양하게 풀어내는 창작 과정들을 시도할 것이다. 창작자이자 소리꾼 ‘이진솔’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사와 전문